해산물과 화이트 와인, 그리고 육류와 레드 와인이 잘 어울리는 이유를 와인의 특성을 통해 설명해 볼게요.
🦪 화이트 와인 & 해산물
화이트 와인의 골격을 이루고 있는 성분은 다름 아닌 산(Acid)이에요. (이젠 다들 알고 계시죠?)
해산물은 자칫하면 비린 맛이 날 수 있는데, 이때 산 성분은 해산물의 비린 맛을 잡아주며 해산물의 맛을 더욱 깔끔하고 좋게 해 줘요. 이에 더해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살모넬라)에 대한 항균 작용을 하기도 하므로 화이트 와인과 해산물은 그 궁합이 좋을 수 밖에 없는 것이죠!
쉬운 예로, 해산물(회, 굴 등)에 레몬을 짜서 드시는 분들 계시죠? 이때 화이트 와인이 레몬즙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아요!
🥩 레드 와인 & 육류
반면, 레드 와인은 탄닌(Tannin) 성분이 그 골격을 이루고 있어요. 탄닌 성분은 붉은 살 육류의 질감을 더욱 부드럽게 해 주는데요, 반대로 고기의 단백질과 지방질은 탄닌이 가지고 있는 떫은맛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며 상호보완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요! 즉, 레드 와인과 육류는 태생부터 잘 어울릴 수밖에 없는 궁합인 셈이죠.
그럼, 레드 와인과 해산물의 궁합을 살펴볼까요? 레드 와인이 가진 성분(대표적으로 탄닌)은 해산물/생선 등과 만났을 때 특유의 금속성 풍미를 띠는 경우가 있는데, 많은 경우에 있어 이 풍미는 부정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어요.😵 이러한 이유로 레드 와인과 해산물은 그리 좋은 궁합은 아니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것이고요.
그럼에도 반대의 경우가 있어요!
화이트 와인과 육류, 그리고 레드 와인과 해산물(회)의 궁합은 어떨까요? 가장 대표적인 예를 들어 볼게요.
① 화이트 와인 중 빈티지 샴페인(Vintage Champagne)의 경우에는 복합적인 풍미와 크림처럼 부드러운 기포, 그리고 높은 산도가 특징인데, 이런 스타일의 와인은 육질이 풍부한 스테이크와도 잘 어우러지며 좋은 궁합을 보입니다.
② 그리고, 레드 와인 중에 피노 누아(Pinot noir) 품종으로 만들어진 와인은 연어/참치회와 좋은 궁합을 이루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즉, 반대의 경우에도 좋은 궁합이 분명 존재하니, 너무 원칙에 얽매이기 보다 직접 경험을 통해 내 입맛의 기준을 세워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