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년 만에 최악의 비라니.. 지구가 많이 아픈가 봐요.. 😭 이번 주 고생한 우리 뜨루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저 해마는 그동안 기후변화가 막연하게만 느껴졌어요. 하지만, 하루하루 벌어지는 이상 현상을 보며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와인도 이런 기후변화에서 자유롭지 못한데요. 캘리포니아, 호주의 대형 산불, 프랑스의 서리가 그 대표적인 예일 것 같아요.
또한, 와인 재배지 자체도 점점 더 북쪽으로 올라가게 됐는데요. 그동안 주로 소비를 담당했던 영국도 이제 해안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와인을 재배하기 시작했어요.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내추럴 와인도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시장의 한 주축으로 자리 잡게 됐고요. 내추럴 와인은 나중에 따로 이야기해 보기로 하고요! 오늘은 유기농 와인을 통해 조금이나마 아픈 지구의 마음을 달래볼게요. 😉
22.8.12 해마 올림 😛
|
|
|
"와인은 알고 마시면 더 즐겁다는 사실! 다들 알고 있지? 🤓" By 빅코
어서오세요, 뜨루민들! 👋 올해는 어째 비가 오랫동안 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 수도권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피해도 입은 것 같고요...매년 여름에 비가 이렇게 많이 내리니 우리나라에서는 포도 재배가 참 쉽지 않겠다 싶기도 합니다. 😢
아무튼, 우리는 오늘도 와인 공부를 해야죠! 지난 3주간 와인 테이스팅에 관해 살펴 봤는데, 다들 와인 드시면서 테이스팅 훈련 하고 계시죠? 👀 와인을 편하고 즐겁게 드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와인을 통해 더 큰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테이스팅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 것도 아주 중요해요! (잔소리...😅)
그래서 오늘은 테이스팅을 더욱 제대로 하기 위한 한 가지 팁을 드리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와인 잔이에요!
참! 지난 강의 내용이 가물가물한 뜨루민들이나, 수업에 참여를 못한 뜨루민들은 뜨루마을 학교에서 진행되는 [방과 후 수업]을 통해 다시 공부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와인 잔에 대해서~ 🍷
우리가 일상에서 술을 즐길 때 소주는 깔끔하게 한 모금 할 수 있는 소주 잔에, 맥주는 시원하게 들이켤 수 있는 맥주 잔에, 그리고 막걸리는 걸쭉하게 마실 수 있는 사발에 따라서 쭈욱- 들이켜죠?
와인을 드실 때에는 어떤 잔을 사용해야 할까요?
|
|
|
@Unsplash
당연한 소리 같지만, 와인을 마실 때도 와인 잔을 사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 이유는 와인이라는 술의 특성에서 기인하는데요. 포도가 어떤 환경에서 재배되고, 어떠한 품종인지, 그리고 어떠한 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 등에 따라 와인이 가지는 향과 맛의 스펙트럼은 아주 다양해지며, 이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이에 알맞는 잔이 필요한 것이죠.
그럼, 와인의 향과 맛을 인지하는데 와인 잔이 어떻게 도움이 될까요? |
|
|
@Collable
와인 잔은 대체로 사진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으며, 그 구성은 위에서부터 림, 보울, 스템, 그리고 베이스로 되어 있어요. 하나씩 설명해 드릴게요~
■ 림(Rim): 입이 닿는 맨 윗부분
■ 보울(Bowl): 가운데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
■ 스템(Stem): 손잡이/잔대 부분
■ 베이스(Base/Foot): 잔 받침 부분
① 보울(Bowl)
와인 잔의 모양은 대체로 아래쪽은 넓고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를 하고 있어요. 이러한 구조는 와인의 향을 보울(Bowl) 부분에서 넓게 퍼트렸다가 위에서 다시 모아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향을 더 잘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에요. 🤗 또한, 이러한 구조는 스월링이라는 행위를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 스월링(Swirling): 와인이 담긴 잔을 돌리는 행위로, 와인이 공기와 접촉하는 면적을 넓혀줌으로써 와인의 향과 맛이 제대로 우러나오게 하기 위한 것이에요.
향과 관련해서 덧붙이자면, 와인 잔은 대부분 코를 넣을 수 있을 정도의 입구 크기를 가지고 있는데, 이 또한 와인의 향을 제대로 인지하기 위한 설계랍니다.
② 스템(Stem)
와인 잔은 스템이라 불리는 손잡이 부위가 있어요. 와인은 일반적으로 스타일/종류에 따라서 6-18℃
사이의 온도로 음용하는데, 보울 부분을 손으로 잡게 되면 신체 온도로 인해 와인의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갈 수 있어요. 그리고 온도의 변화는 와인의 풍미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죠. 이러한 이유로 와인 잔에는 별도의 손잡이 부분이 존재한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원칙이 그렇다 뿐이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니 과하게 의식하고 행동하시기 보다는 분위기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행동하시는 편이 와인을 즐기는데 더욱 바람직한 태도라고 생각해요. 😎
③ 림(Rim) 사람들과 와인을 마시다 보면 건배를 하기도 하죠. 이때 와인 잔을 잘못 부딪혀서 림 부위가 깨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여기 그런 경험하신 분들 계시죠!? 😂
한 가지만 기억하세요. 건배하실 때는 항상 와인 잔의 보울 부분끼리 맞대어 부딪히셔야 깨지지 않으면서도 경쾌한 소리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정리해 볼까요?
와인 잔은 와인의 급격한 온도 상승을 피하고(Stem), 와인의 향과 맛을 잘 느낄 수 있도록(Bowl & Rim) 고안된 것입니다. 그래서 와인은 와인 잔에 마실 때 그 가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되죠. 😋
오늘은 이렇게 와인 잔의 구성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와인 잔의 종류를 알아보며 내게 어떤 종류의 와인 잔이 필요한지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주 금요일에 다시 만나요~ 안녕! 👋 |
|
|
"우리집엔 교양이 넘쳐나서 좋아👍" By 해마
22.8.11. 목요일 밤 해마의 집. 신의 물방울 9권을 읽은 후...
9권까지 읽고 나니 만화의 흐름이 조금 이해되시죠~? 앞으로도 12사도를 찾는 여정과 함께 짧은 에피소드들이 주를 이룰 것 같아요. 🤤 그러다 마지막엔 시즈쿠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최고의 와인 평론가가 되겠죠? 그래도 어떻게 끝날지는 끝까지 지켜봐야겠지만 뒤로 갈수록 프랑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이야기도 함께 나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요. 🙌
|
|
|
해마 👨🌾: 드디어 칸자키 유타카의 컬렉션이 등장했어. 까브 하나가 가득 찬 엄청난 공간인데...나도 이런 유산이라면 언제든지 환영인데 말이지. 😂
쇼피 👩🎨: 맞아. 나도 까브를 보고 깜짝 놀랐어. 정말 몇만 병이 모여있는 까브가 한 곳도 아닌 여러 곳이라고 하니...대단해. 한 가지를 평생 좋아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은데, 유타카도 그렇고 해마나 빅코도 그런 걸 보면 참 신기해.
빅코 👨🔬: 와인을 좋아한다면 와인을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해지고, 그래서 자주 들여다보고, 보다 보면 마시고 싶어지고, 그렇지만 그 유혹을 뿌리치며 절제하게 돼. 그리고 언젠가 그 와인을 마시게 되었을 때에는 형용할 수 없는 엄청난 행복감과 즐거움을 느끼게 되지. 유카타도 그랬을 거고, 현재의 해마나 나도 이 즐거움을 아는 게 아닐까 싶어. 😎
|
|
|
신의 물방울을 읽은 뜨루 멤버들의 독후감이 궁금하다면 해마의 집으로 놀러오세요! 🤗
|
|
|
"뜨루 멤버들이 와인과 관련된 자유로운 시선을 글로 표현합니다!" 🖋️ |
|
|
Hi~ 뜨루민들! 어제는 빅코랑 쇼피가 우리 집에서 너무 늦게까지 떠들어서 힘들었어 🤮 난 빨리 누워서 와인 다큐멘터리 보고 싶었는데 말이야.. 사실 비가 엄청 와서 이야기가 길어진 것도 있지만..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 있어서 조용히 콩나물 한쪽 끼고 둘이 떠드는 사이에 글을 한편 써봤어 😝 원래 인생은 즉흥이야~~뜨루민들! 그럼 잠시 집중해서 내 얘기 좀 들어봐 아주 놀라울 거야!
"와인은 환경파괴의 주범이다?!" 이게 갑자기 무슨 소리냐고? 사실, 파괴의 주범까진 아니어도 와인이 환경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건 분명한 팩트야. 그럼 어떤 요소들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 화학비료와 농약, 살균제로 인한 토양 피해와 식수 오염
✅ 강수량 부족 지역의 관개농업 방식 (물 낭비, 고갈)
✅ 발효과정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이산화탄소
✅ 양조장 온도 유지를 위한 기계장치 가동과 청소를 위한 많은 물 사용
✅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 무겁고 재활용되지 못해 땅에 묻히는 와인병 (한국에 해당. 분해에 100만 년 소요)
꼭 와인에만 국한되기 보다는 일반적인 제품 생산에 해당되는 내용도 있어. 그래도 놀랍지? 이렇게나 많은 요소들이 환경과 관련돼 있다는 게! 하지만, 긍정적인 현상 중 하나는 와인 업계도 이 문제를 분명히 인지하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농법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야. 예를 들어, 배럴과 와이너리 청소에 쓰이는 물을 정화해 농업 관개용수로 재활용하거나, 농약 사용을 최소화하고 자연적인 천적(무당벌레 같은)을 활용해 해충을 퇴치한다거나 하는 점이지. 이런 부분이 와이너리 자체의 생산 과정에서 펼치는 노력이라면 운송 과정에서도 많은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어. 와인병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탱크 자체를 이동해서 현지에서 병입을 한다거나 하는 혁신적인 방법 말이지. 물론 비용 이슈가 있긴 하지만 말이야..😭
근데 그중에서도 가장 놀랄만한 건 와인병은 재활용이 안 된다는 사실 아닐까? 처음 듣는 소리라고?! 부끄럽지만, 나도 얼마 전 뉴스를 통해 알게 됐어. 그동안 그렇게 열심히 재활용했는데 느껴지는 이 배신감과 미안함은 뭐지.. 다들 바쁘니까 나 해마가 짧게 요약해 줄게! 와인병은 다른 유리병과 함께 선별업체로 이동돼서 컨베이어 벨트에 올라. 그리고 소주병과 맥주병이 최우선으로 분리배출되고, 나머지 공병들은 색깔별로 구분이 돼. 결국 끝까지 남는 건 와인병뿐인데..🤕 그 이유는 색깔 때문이야. 한국에선 백색(투명), 갈색, 녹색 100%로 돼 있는 것만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지. 그리고, 와인병은 그 3가지 색상에 해당되지 않고 대부분 수입품이라 재활용 수요도 적기 때문이야. 수입사에서 환경 부담금을 지불하지만 이 기금이 시스템 개선에 사용되기보다는 아직 벌금처럼 인식되고 있다고 해. |
|
|
그럼, 이 타이밍에서 내가 착한 ESG 창업 아이템 하나 알려줄게! 그건 바로 와인병 업사이클링 스타트업이야! 🧡 (이미 있을래나?!) 한국에서 버려지는 와인병을 업사이클링 해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지구와 소비자, 정부 모두에게 좋은 일을 하는 게 아닐까? 혹시라도, 이미 있다면 뜨루지기들에게 꼭 연락 부탁해. 우리도 와인 교육을 하다 보면 많은 공병이 나오거든 😅 미약하지만 조금이나마 지구에 도움이 되고 싶어. 그리고 그 착한 기업! 뜨루레터를 통해 꼭꼭 소개해 줄게! 우리 맘 알지?
마지막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게 있을까? 내 생각엔 유기농 와인에 조금 더 관심을 갖는다거나 가장 확실한 실천 방법으로! 맛있는 와인을 구매해! 남김없이 마신다!!! 가 😎 가장 확실한 환경보호 아닐까? 남은 와인을 요리에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일상의 작은 변화가 세상을 바꾼다는 믿음으로! 뜨루민들, 모두 오늘부터 바로 실천! |
|
|
@채널A뉴스. 22.6.20 / 클릭하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
|
|
"핫 한 와인은 저에게 맡겨주세요!" By 쇼피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와인업계도 예외는 아니에요. 오늘은 우리 주변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유기농 와인 몇 종류를 소개할까 해요. 맛도 있고 환경도 생각하면서 가격까지 좋다면 구매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
#1. 빌라 마리아 소비뇽 블랑(Villa Maria, Sauvignon Blanc) by 해마 | 2만 원대
오늘은 빌라 마리아뿐만 아니라 뉴질랜드의 1~2만 원대 소비뇽 블랑을 와장창 추천할게. 왜냐하면! 무려 뉴질랜드 와이너리의 96%가 '지속가능성 인증' 마크를 받았기 때문이야. 😮 물론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가 100% 유기농을 뜻하지는 않아. 와이너리 중 약 10% 정도만 유기농 인증을 보유하고 있거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이너리 대부분이 물 절약, 재활용이나 폐기물 감소 프로젝트, 탄소중립 등 다양한 노력을 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엄지 척! 👍
#2. 호노로 베라 모나스트렐 유기농(Honoro Vera, Organic Monastrell) by 쇼피 | 2만 원대
레이블 그림을 보면 돌 위에 나무가 있는데 이유가 있어! 석회석과 돌이 많은 토양에 심은 모나스트렐(Monastrell)로 만든 스페인 유기농 와인이라는 뜻이지! 😝 나는 벌써 3번은 마신 것 같아! 데일리 와인으로 완전 추천!!
#3. 코노 수르, 비씨클레타 샤르도네(Cono Sur, Bicicleta Chardonnay) by 똘이 | 1만 원대
노란 마트에서 주로 영업을 당하는 나는 당시 세트 할인 와인으로 소개 받아서 이 와인을 만났어. 근데 알고 보니 2007년 세계 최초로 탄소배출 0% 인증 와이너리가 되었다고 해. 모든 직원은 포도밭에서 자전거로 이동하고🚲, 재배에 꽃과 거위를 활용하는 자연 친화적인 곳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어. 요새 와인 취향을 찾아가고 있는데 난 아마도 샤르도네 같은 느낌을 좋아하나 봐. 그래서 오늘도 코노 수르, 비씨클레타의 샤르도네 와인을 추천! 🤗
#4. 엠 샤뿌띠에, 레 메조니에 크로즈 에르미따주(M.Chapoutier, Les Meysonniers Crozes-Hermitage) by 빅코 | 3만 원대
프랑스 최대의 유기농 와인 기업이 있는데 소개합니다~ 🐞 바로 론 지방에 근간을 두고 있는 엠 샤뿌띠에(M.Chpoutier)인데요. 론 지역은 포도 재배에 이상적인 기후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 유기농 와인이 꽤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에요. 🌝 제가 추천하는 이 와인은 시라(Syrah) 품종으로 만들어져서 풍부한 과일 풍미는 물론 가죽과 정향 등의 아로마가 아주 매력적이에요. 그리고 여기에 더해 유기농 와인이라 그런지 담백하면서도 가벼운 느낌도 듭니다! 강추!! 🍷
#2 호노로 베라 와인은 와인샵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1,3,4는 대형마트나 백화점, 그리고 와인샵 모두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 |
|
|
8/12(금) 오늘이 몰리두커 데이!
호주식 표현으로 '왼손잡이'를 뜻하는 몰리두커와 함께하는
‘세계 왼손잡이의 날 이벤트'에 참여해보세요💪
☝🏻 Event
✌🏻 Class & Tasting
|
|
|
준비한 뜨루레터는 여기까지예요.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다음 주에도 재미있는 와인 이야기 많이 담아 보내드릴게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