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부르고뉴 여행 시리즈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요. 지난 2편에서 언급한 전기차의 악몽 기억하세요? 며칠 전, 여행 막바지에 결제된 전기차 요금을 확인했는데요. 주행거리가 총 7~800km 정도 될래나요? 그런데, 요금이 무려 20만 원 넘게 나왔습니다..😱 여기에 환불받지 못한 전기차 앱 충전요금 20유로와 외국인 커플에게 10분 충전 후 대납한 40유로를 더하면 거의 30만 원이란 금액이 나왔어요.. 프랑스 전기값이 폭등했다던데 그 여파를 제가 겪게 될 줄이야..😭 모르면 이렇게 고생합니다 여러분.. 렌터카는 부디 휘발유/디젤로..
4편. 부르고뉴 와이너리 지하 까브 투어(Bouchard Aîné & Fils) (3/24)
5편. 부르고뉴 여행의 꽃 본(Beaune)과 샤르도네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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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너리 투어 소개 | 부샤드 앤 에 피스(Bouchard Aîné & Fils)
투어 시간
10:30 / 11:30 / 13:00 / 2:30 / 4:00 / 5:30
투어 길이 | 45분
요금 | 20유로
휴무 | 월(1-2월). 3-12월은 매일 운영
위치 | 본(Beaune) 시내 외곽(중심부 도보 거리)
예약 | 홈페이지 또는 본 투어리스트 센터
부샤드 와이너리는 '페레 에 피스(Bouchard Pere & Fils)' 와인이 한국에서 유명한데요. 불어로 '페레(Pere)'는 아빠, '앤/애네(Aine)'는 큰 아들(장남), '피스(Fils)'는 아들을 뜻합니다. 결국, 페레(Pere)나 애네(Aine)나 모두 같은 뿌리에서 나온 이웃사촌인 거죠. 부샤드 가문은 1750년부터 시작된 부르고뉴의 유서 깊은 와이너리로 현재는 해외 130개국에 와인을 수출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됐습니다. 부르고뉴 전역에 많은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와인샵, 대형마트에서 비교적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와인이죠. (한국엔 애네보다 페레 라인이 많습니다.)
부샤드의 본 로마네 와인 | 오른쪽 두 번째
보통 부르고뉴 지역은 다른 와인 산지에 비해 규모가 작고 가족 경영을 하는 도멘(Domaine)들이 많은데요. 그러다 보니, 상업화가 잘 된 보르도의 샤또들에 비해 규모가 작고 투어 시스템이 체계적이진 않습니다. 따라서, 관광으로 와이너리 1~2곳만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나름 규모 있고 투어 상품이 잘 구성된 앤 에 피스 같은 곳을 추천합니다. 저 해마는 투어리스트 센터를 방문해서 다음 날 오전으로 예약을 잡았는데요. 제가 방문했을 땐 2월 비수기라 여유가 있었지만, 다른 분들은 혹시 모르니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하시길 추천할게요. 이곳을 클릭하시면 홈페이지 예약창으로 연결되니 아-주 혹시라도 나중에 여행을 가신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
🍷 살아있는 지하 박물관 까브(Cave)
투어 핵심 요약
1750년에 지어진 지하 까브에서 진행하는 와이너리 투어 프로그램은 총 45분입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땐 다른 예약자가 없어 프라이빗하게 진행할 수 있었는데요. (비수기 방문이 이런 건 좋네요. 😎) 투어 담당자인 Anne 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1시간 넘게 투어를 진행했어요. 와이너리는 부샤드 외에도 몇 군데 더 투어를 진행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이곳이 가장 좋았답니다. 20유로라는 저렴한 가격에 까브 투어와 와인 5종을 (그랑크뤼 포함) 테이스팅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많지 않으니까요.
투어 구성
5min | 지하 까브(Cave) 입장 및 투어 설명
10min | 지하 시음존. 부르고뉴 지역 설명 및 와인 테이스팅
10min | 아로마존. 와인의 아로마, 푸드 페어링과 아로마 체험
10min | 텍스쳐존. 부샤드 부르고뉴 주요 마을과 와인의 스타일 비교 텍스처 체험
10min | 1층 시음존. 그랑크뤼 및 프리미엄 와인 테이스팅
장소의 이름은 제 임의로 지칭했는데요. 투어는 전체적으로 부르고뉴의 기본 지식과 까브 구경, 테이스팅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투어 마지막엔 와이너리 1층 시음 전용방에 올라가서 부샤드의 고급 라인업을 시음하게 되고요. 투어 종료 후엔 판매하는 와인 몇 종을 추천해 주시는데 가격도 합리적이라 나름 괜찮았어요. 제가 찾던 그랑크뤼 빈티지가 아쉽게도 없어..😭 본 로마네(Vosne-Romanee) 마을급으로 한 병을 구매했는데 50-60유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10만 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이라 한국에서 이제 부르고뉴 와인은 못 사겠어요. (너무 비쌉니다..)
아직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유튜브에 풀 영상을 업로드한 관계로 영상으로 그날의 분위기를 전해볼게요. 볼 때마다 다시 부르고뉴에 가고 싶네요!
참고로 영상은 33분 길이에 자막은 없지만..한국어로 중간중간 설명해 드리고요, 나름 재밌어요! 예능은 아니고 '걸어서 세계속으로' 같은 리얼 여행 다큐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