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블의 뜨루지기들이 출강을 다니다보면요, 와인의 아로마에 대해서 참 어려워하세요. 사실 와인이 다른 술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도 바로 복합적인 아로마를 발산한다는 부분인데요. 오늘은 그래서 오랜만에 지식 콘텐츠를 준비해 봤습니다.
그럼, 오늘의 뜨루레터 주제 전달할게요.
① 대표적인 와인 아로마에 대해 배워보고요.
② 아로마를 비교하며 마시기 좋은 와인 4종류를 소개해 드릴게요.
23.03.03 해마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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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에서 소개했듯이 와인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다른 술과 다르게 복합적인 향을 발산하기 때문인데요. 와인을 배울때 늘 빠지지 않고 훈련하는 게 바로 아로마를 찾고 인지하는 능력이죠. 레몬, 복숭아 같이 우리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일향은 나름 인지하기 쉬운데요. 블랙커런트(Cassis), 정향(Clove), 육두구(Nutmeg) 같은 향은 한국 문화에선 다소 생소한 편이죠. 아무래도 와인은 서양에서 넘어온 문화이다 보니 그들이 쉽게 접하는 과일, 식재료에 빗대어 향을 표현하는데, 한국은 환경도 다르고 후각의 인지 범위도 달라 조금 더 어렵게 느끼는 게 당연한 것 같아요. 한 번은 수업 중에 누군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어요.
"이 와인에서 어릴 적 시골 할머니네 집에서 나던 냄새가 난다고."
도대체 어떤 향을 그와 비슷하게 인지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이런 창의적인 표현은 와인을 배우는 데 좋은 습관이에요. 와인은 정답을 찾는 것보다 추론하는 과정의 즐거움이 더 큰 술이고, 이런 표현이 자신만의 향과 맛의 기준을 세워주기 때문이죠. 수강생의 엉뚱한 대답이 큰 웃음을 줬는데요, 이참에 정확한 아로마 지식을 전달해 드릴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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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아로마
1차 향: 포도 품종의 특성에서 기인한 향
2차 향: 양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향
3차 향: 병 숙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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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향
아카시아, 장미, 사과, 배, 레몬, 자몽, 복숭아, 파인애플, 딸기, 라즈베리, 레드커런트, 체리, 블랙커런트, 블랙베리, 블루베리, 자두, 피망, 잔디, 민트, 후추, 감초 등
2차 향
빵, 토스트, 버터, 치즈, 바닐라, 정향, 육두구, 코코넛, 삼나무, 훈제, 초콜릿, 커피 등
3차 향
아몬드, 헤이즐넛, 꿀, 호두, 카라멜, 말린 자두, 무화과, 잼, 가죽, 숲 바닥, 흙, 버섯, 담배, 고기, 농장, 휘발유, 계피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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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아로마는 크게 1차, 2차, 3차 향으로 구분하는데요. 이 향은 후각에서 따로 구분되어 인지되는 영역은 아니고 거의 동시에 느껴지는 편이에요. 1차 향은 포도 품종 자체에서 나오는 향으로 주로 꽃, 과일, 허브류, 향신료를 의미하고요. 2차 향은 양조 과정에서 더해지는 향으로 효모, 오크 숙성에서 기인한 버터, 바닐라, 정향 등을 의미해요. 마지막으로 3차 향은 병 숙성을 통해 더해지는 향으로 말린 과일, 가죽, 흙, 버섯, 꿀과 같은 향이에요.
이렇게 다채로운 향은 인간과 자연의 적절한 조화로 탄생하는데요. 와인 양조에 사용되는 포도 품종은 그 고유의 캐릭터를 발산하고 여기에 토양, 기후, 양조방식에 따라 복합적인 향이 더해집니다.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 샤르도네 품종을 예로 들자면, 서늘한 기후 환경에서는 시트러스 계열이 부각되고 온화하고 따뜻한 기후에서는 파인애플, 바나나같이 잘 익은 열대과일의 향을 발산합니다. 또한, 토양에 따라 미네랄 캐릭터가 부여되기도 하는데 주로 석회질의 토양에서 이런 특징을 보여줍니다. 양조 방식에 따라서도 아로마가 달라지는데 스테인리스 탱크 통을 활용해 과일 캐릭터가 강조되는 신선한 스타일로 만들거나, 오크 숙성을 통해 바닐라, 코코넛, 토스트 풍미가 더해지는 복합적인 스타일로 만들 수 있어요. 이렇게 완성된 와인은 병안에서 또 한번의 숙성을 거치게 되고 만약 장기 숙성이 가능한 우수한 품질의 와인이라면 병 숙성을 통해 꿀, 견과류 등의 캐릭터가 추가돼 더욱 복합적인 아로마를 선물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처럼 와인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향은 웬만한 전문가가 아니고서야 모두 정확하게 인지하는 건 어려운 일인데요. 그래도 의식적으로 학습과 경험을 반복하면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해지고, 이때부터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게 됩니다. 😍 자, 그럼 공부는 여기까지 하고요. 마트에서 사서 비교 테이스팅하기 좋은 와인 4종류를 소개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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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와인
러시안잭 소비뇽블랑(킴 크로포드, 배비치 등) vs 브레드앤버터 샤도네이(켄달잭슨 샤도네이)
👉 테이스팅 포인트 : 시트러스, 복숭아 vs 버터, 바닐라
와인 드시는 분들은 어떤 조합인지 바로 아시겠죠? 상큼하고 아로마틱한 소비뇽 블랑 품종과 오크 숙성을 진행한 샤도네이의 비교 테이스팅입니다. 이마트, 코스트코 등에 많이 보이는 와인이고요. 사용하는 와인은 다르지만 저희가 수업때도 꼭 비교 테이스팅 해드리는 조합이에요. 두 병 구매하실 수 있으면 꼭 비교해서 드셔보세요.
레드 와인
러시안잭 피노누아(배비치 블랙라벨 피노누아) vs 신퀀타 꼴레지오네(브로켈 말벡)
👉 테이스팅 포인트 : 딸기, 장미 vs 초콜릿, 검은 과일
여리여리하고 섬세한 피노누아에 와린이에게 사랑받는 찐득이 와인 2종을 소개해 드렸어요. 향부터 맛까지 완전히 다르니 꼭 비교해서 느껴보세요. 신퀀타는 이탈리아 남부의 와인인데요. 육두구라고 하는 향신료 캐릭터가 참 인상깊은 와인이고 피노누아와 다르게 풀바디의 찐득한 스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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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블 와인 마스터 클래스 온라인 정규반 모집! (3/9~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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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제대로 이해하고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을 공부해야 하나요?"
💁♂️
"첫째. 포도 품종을 공부하세요.
둘째. 그리고 그 포도 품종이 재배되는 국가를 공부하세요.
그리고 더 나아가 세부 산지를 공부하면 됩니다.
그리고는 느끼고 이해하면서 마시는 거죠!
여기까지만 하신다면, 와인이 여러분의 평생의 친구가 돼 줄 거예요."
📌 프로그램 소개
콜라블 와인 마스터 클래스 정규반은 포도 품종과 대표 산지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원하는 분들에게 유익한 수업입니다. 핵심 포도 품종에 대한 이해를 시작으로, 다양한 품종의 시음을 통해 와인이 가지는 맛과 향의 차이를 느끼는 훈련을 해 보세요!
🗓️ 일정 | 3월 9일(목) 오후 19시 30분 - 22시 (150분)
🏫 장소 | 온라인 Live로 진행하는 와인 클래스 입니다. (녹화본 제공)
💰 비용 | 702,000원 (프로그램 오픈 기념 이벤트 10% 할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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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한 뜨루레터는 여기까지예요.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다음 주에도 재미있는 와인 이야기! 많이 담아 보내드릴게요. 뜨루민들의 소중한 의견 📫(우체통)은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데 큰 힘이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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