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국가가 어디세요?"

아마, 이탈리아? 혹은 프랑스?

와인의 역사를 놓고 본다면 이탈리아가 먼저 떠오를 테지만, 일반적으로 와인을 떠올렸을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생각할 국가는 아마 프랑스🇫🇷가 아닐까 싶어요!

그러면 프랑스 내에서 가장 중요한 산지는 어디일까요? 

와인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게 동의하실 텐데, 바로 보르도(Bordeaux)와 부르고뉴(Bourgogne)가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이 중 하나를 다시 고른다면, 저 빅코는 과감히 보르도의 손을 들 거예요! 😎

그래서 오늘의 뜨루레터는요,

① 보르도 지역의 산지 특징을 살펴보고,

② 왜 블렌딩(Blending)을 통해 와인을 생산하는지 알아볼게요.

③ 그리고 해마 & 빅코가 선호하는 보르도 와인을 추천해 드릴게요!

22.12.02 빅코 올림 🤓

@Collable, 프랑스 대표 와인 산지

보르도 지방은 프랑스의 남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좌측에는 대서양을 접하고 있어요. 산지 '보르도'는 보르도 시(市) 인근으로 형성된 와인 산지를 통칭하는 이름인데요. 파리에선 TGV로 약 2시간 40분 (약 600km) 정도 거리에 있어요. 서울-부산보다 조금 더 멀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어요.

@Collable, 보르도 산지

이곳에 포함된 대표적인 산지는 아래와 같아요. (산지 지도를 참고하며 확인해 보세요. pc에서 보는 게 조금 더 편하실 거예요.)

• 메독(Médoc)
• 그라브(Graves)
• 앙트르 두 메르(Entre-Deux-mers)
• 생-테밀리옹(Saint-Émilion)
• 포므롤(Pomerol)

와인 생산에 있어 블렌딩이라는 요소는 그리 특수한 경우에만 활용하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흔히 볼 수 있는 양조과정인데요. 그런데 보르도 지방에서는 블렌딩이 거의 당연시되고 있어요. 왜 그럴까요?

이는 보르도의 지리 & 기후적 특징을 통해 알 수 있어요.

좌안(Left bank)

• 보르도의 좌안 지역은 대서양과 인접한 산지로, 바다의 영향으로 인해 일 년 내내 비가 내릴 수 있어요.
• 비가 자주 내린다는 것은 포도가 가지고 있는 당분과 산도, 그리고 풍미 등이 빗물에 의해 희석될 수 있음을 의미하고요.
• 잦은 비는 포도밭과 인근 지역을 매우 습하게 만들 수 있어 포도의 부패를 야기하기도 하죠.
• 또한, 충분한 온기를 받고 포도가 완숙되어야 할 완숙기(여름~초가을) 시기의 비와 구름의 존재는 포도가 햇빛을 많이 받지 못해 완숙되지 못할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우안(Right bank)

• 하지만, 내륙 지역에 위치하다 보니 계절 간의 기온 변화가 다소 급격하다는 특징을 가져요. 쉽게 얘기해서, 여름은 짧고 가을이 빨리 온다는 것인데요. 이는 포도가 완숙될 수 있는 시기가 짧아질 수 있음을 의미해요.
• 또한 우안 지역은 추위와 관련된 위험 요소들에 직면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봄 서리와 여름에 내리는 우박 등이 있어요. 이러한 요소는 포도의 품질은 물론 수확량 감소에도 아주 큰 영향을 미치죠.

• 보르도에서는 단일 품종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매년 달라지는 날씨에 따라 한 해의 포도 농사를 모두 다 망칠 수 있어요.
• 그래서 보르도에서는 규정상 총 13개 포도 품종에 대한 재배가 허용되고 있고요.
• 이러한 품종들은 싹이 트고, 꽃이 피고(개화), 열매를 맺고(결과), 완숙되는 시기가 상이하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 즉, 성장 과정을 달리하는 품종들을 재배함으로써 날씨로 인해 한 해의 포도 수확을 모두 망칠 확률을 상당 부분 낮추고 있는 것이죠.